어디를 가볼까?

정선...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1)

아잌후 조여사 2020. 5. 27. 00:21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이럴줄 알았으면 거기가지 말고 늘 가던데 갈껄 하는 곳이 있다...

그런 곳중 하나가 아마도 우리 가족에게는 정선, 그것도 하이원 리조트인것 같다.

 

그럼 하고 많은곳 중에 왜 하이원을 가는지... 간단히 말해볼꾸나?

 

참, 여기서 먼저 말할 것은 우리 가족은 호텔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선 중학생 딸과 아빠는 사이가 엄청 좋지만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공간에서 잠을 청하므로 원룸 타입, 배제한다. 그리고 각 지역의 맛 좋은 음식을 편하게 먹기 위해서는 주방 시설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데워 먹든, 아니면 조리를 해 먹던 음식을 편하게 먹지 못하는 경우, 철저히 배제한다..ㅋㅋ

 

 

1. 교통

사실.. 하이원이 교통이 편한 곳은 아니지만 생각을 조금 바꾸면 재미난 일정이 가능한 곳이다.

우리의 여행 패턴은 야근을 많이하는 신랑때문에 늘 늦게 출발해야 되는 일정이었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늦게 가면 볼수 있는게 적고, 아이도 싫어하는 패턴이라 바꿔야 했다.. 그러다 보니 여행에 걸림돌이 하나 생긴 셈인데 이때 가족의 생활 패턴을 맞추어 여행할 수는 없을까 해서 알아보니, 정선에는 비교적 늦게까지 열차가 있다. 물론 서울역이 아닌 청량리라는게 메롱이지만...

 

생각보가 늦게까지 열차가 있더라는... 지금 검색해 보니 23:20분까지 열차가 있다. 3시간이면 고한역에 도착하는거다. 그럼 고한역에서는 어떻게 리조트로 가나.. 걱정 마시라.. 하이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에게 열려있는 카지노가 있는 덕에 줄서서 4명 인원 맞춰 늦게까지 합승택시를 탈 수 있다.. 1천원 내고.. 지금은 금액이 올랐을지도...

 

 

그러니 시간을 맞추기 힘든 부부가 움직인다면 하이원은 고민꺼리를 즐겁게 해결해주는 장소가 아닐까 한다.

 

 

 

2. 리조트 안에서만 놀기

이 블로그의 제목에서 보이다 시피, 우리 가족은 휴양형 여행을 즐기는 가족은 아니다. 그러나 하이원은 휴양형이면서도 쉴틈이 없다.

 

카지노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카지노를 갈 수는 없으니.. 그러나 개인적으로 카지노 구경은 한번쯔~음은 추천한다. 궁금할테니...

 

그러나 이 카지노 덕에 하이원은 투숙객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 흔적이 보인다. 잘 이해가 안가신다면 마카오나 라스베가스 카지노 타운을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다. 즉, 카지노라는 것도 엔터테인으로 만들어야 가족이 함께 갈 수 있고, 가족이 즐거워야 한번쯤 카지노를 간다고 해도 용인이 되는... 그래서 하이원에서도 먹는것 빼고는 다 해결이 된다.

 

 

 

<출처 :  하이원 홈페이지>

 

 

<출처 :  하이원 홈페이지>

 

 

워터 파크가 생기면서 하이원은 사계절 리조트로 완성되었다. 사실 하이원 호텔 안에 있는 사우나가 참 좋고 수영장도 쓸만했지만 워터파크가 생기면서 호텔의 수영장 시설은 힐링 센터로 바뀌어 조금은 아쉬움도 있지만 여하튼 하이원은 스키, 골프, 워터파크 라인을 갖추면서 가족들이 내 머물어도 즐거운 리조트가 되었다.

 

 

그러나 이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 그래서 하이원은 다른 것도 준비해 두었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 비상상황이어서 예전에 하던 다양한 프로그램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고 다시 예전의 시스템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돌아간다에 한표 던져보며....

 

 

역시 코로나로 지금은 잠시 중단되었다고 하는 불꽃쇼.... 여의도 불꽃축제를 먼발치에서 볼게 아니라 미리 돋자리 가지고 가셔서 제대로 즐겨보시라... 여름에는 워터쇼 이후에 해주기 때문에 워터쇼와 불꽃쇼 함께 보게 된다면 약 1시간정도의 훌륭한 쇼를 무료로 보시게 된다는...

 

앞에서 정선에 워터파크는 별로라고 한 이유가 정선은 날씨가 선선해서라고 했던걸 기억한다면 불꽃쇼보러 가실때 긴팔옷 필요하다는 것 쯤은 아실 수 있겠죵?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리조트 자체에서 이용하고 있으니 잘 선택하시면 리조트 자체에서도 쉴틈은 없을 듯 하다

 

 

 

3. 사북시장 투어

하이원의 가장 단점은 음식이 딱히 손에 가지 않는다는거다. 

물론 호텔이 있기 때문에 다이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맨날 비싼 호텔식만 먹겠는가... 

운암정이 있지만 어떻게 그 비싼 운암정 음식을 3시 3끼 먹겠는가...

그게 아니라면 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야 하는데 큰 규모에 비하면 리조트 안에는 먹을게 마땅치 않다.

 

그러나 리조트를 잠시 나가면 사북시장이 아주 바로 있다는것.. 

 

횡성한우라고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사북시장의 정선 한우는 아주 맛이 좋았다능...

 

 

제비추리를 싸게 먹을 수 있었다. 문제는 갈때마다 제비추리가 있는거 아니라는거... 

그리고 팔수있는 양이 소진되면 살수 없다는 거... 그러나 어떤 고기를 사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참고로 차돌과 안창살 13만원 어치사서 어른 4명이 다 못 먹었다.

 

 

고기만 먹을 수 없으니 옆집에서 반찬을 사면 딱 좋다. 사북 시장의 장점은 10분 안에 모든 필요한 것을 다 살 수 있다는 거다. 즉, 가게가 되게 많은거 아니다. 그러나 필요한 건 다 있다.

 

야채 옆집에 고깃집, 고깃집 옆집에 반찬집... 저녁 준비 끝

 

이것만 어찌 먹을까... 그럴땐 분식집도 들어보시길... 다른건 다 똑같지만 메밀전병이 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간혹 명절에 하이원에서 가족이 함께 쇠는데 분식점 주변에서 온통 전을 부쳐서 판다. 명절에 음식 준비하면서 힘들지 않고 강원도 지역의 전을 맛 볼 수 있는 기회고 있어 편하게 명절을 쇤다.

 

또한 사북시장 인근에 잔잔한 식당들이 있으니 여기서 음식을 해결하면 리조트에서 부족한 먹거리는 해결이 가능하다.